알아, 프랭크

이해해

우리 같은 사람들은
피해망상이 있을 수밖에 없지

너 끌어내려고 심은
미끼라고 생각하나 본데

아니야, 여긴 안전해

'마라톤 맨' 흉내는
그만 내도 돼

여기 진짜 안전해

너랑 대화하려고 몇 달이나
벼른 사람을 고문하면 안 되지

제발

그래

이해해
아마도 날...

겁주고 싶은 거겠지

그런데 내가...
제대로 안심시키지를...

그건...

그러다
보툴리누스 중독될 텐데

원래 말이 많나?

긴장하면 많아져

보기보다는 덜 멍청하군

- 뭐야?
- 젠장

있잖아

장치를 해뒀거든

장치라니 뭐야?
뭐냐고!

중앙 단말기에
암호 입력 안 하면

펑 터지지
경보 울리고 3분 지나면

폭발하게 될 거야

- 헛소리하지 마
- 헛소리하는 것 같아?

- 모험 한번 해보게?
- 비밀번호가 뭐야?

망막 스캔 해야 해

같이 죽잔 거야?

이봐!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이러지 마!

90초 후면 너나 나나
한심하게 죽는 거야!

제발

너...

빨리!

- 잘 들어
- 도와주려고?

- 그래, 허튼수작하면
- 그런 거야?

죽여버릴 거야

거기 있는 거 깜빡했어!

- 이게 뭐야!
- 깜빡했다니까!

- 똑바로 해, 리버먼
- 보자...

뭐 하는 짓이야?

- 뭐 하는 거냐고
- 망막 스캔!

얼른 해

- 해제해
- 소프트웨어로는 못 해

개자식

됐어

또 그럴 셈이야?
이러지 마

맞아

계속 이럴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한 놈
너 죽인 놈들이

- 나도 죽인 거야
- 그래?

어디 읊어봐

좋은 생각이 있어

바지 좀 줘봐

그럼 내가 차도 준비하고
조용히 얘기를...

아파?

그래, 알아

넌 지금 자극에
반응하고 있는 거야

익숙해질 거야

고통에 익숙해질 거고
적응할 거야

어디든 적응할 수 있지
규칙적이기만 하면

인간은 규칙적인 걸
간절히 원하거든

그 규칙을 없애버리면

미쳐버리기 시작하는 거야

낮, 밤, 식사 규칙을
모두 깨버리고

물도 없고 패턴도 없어

그게 사람 미치게 하는 거야
분명 닥칠 걸 알거든

분명 죽는다는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살려는 생각에
진정할 수가 없지

고문이 괴로운 건
고통 때문이 아니야

시간 때문이지

이제 곧 죽는다는 걸
서서히 깨달아가는 시간

이제 다 끝났어
남은 건 악몽뿐이지

우리 시간 많잖아

난 NSA분석가였어

아프가니스탄 쪽 정보를
주로 분석했는데

알고 있겠지만 어폐가 좀 있지

돈 주고 아무한테나 얘기하라고
시키는 게 전부였거든

알지?

'어이, 돈 줄 테니까
얘기 하나 해봐'

그럼 얘길 하거든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

그 쓰레기 같은 얘기들을
검토해서

쓸만한 정보를
걸러내는 거였어

엄청난 시간 낭비였지

그런데 어느 날

흥미로운 자료가 도착했더군

그 디스크는 대체 뭐야?

왜 그걸 당신한테 보낸 거지?

분석가가 하는 일이 그거잖아
제대로 된 정보를 받아서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거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진짜 일을 하게 된 거야

부서장한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아

상사한테 넘기면
당신 책임은 아닌 거잖아

그냥 묻어버리면?

- 그것도 그쪽 책임이지
- 엄마, 주스는요?

그래, 줄 테니까 나와봐

상사 무시하고
단독으로 움직이면

어떻게 될지는
당신이나 나나 알잖아

- 컵 가져와요?
- 그래, 가져와라

- 리오, 너도 주스 마실래?
- 주세요

둘 다 잠옷 입어
이제 자야지

숙제 다 했어요

자기 전에
아빠가 봐주실 거야

- 됐다
- 고맙습니다

- 이제 가서 자야지
- 사랑해요, 안녕히 주무세요

- 사랑해요
- 잘 자라

- 안녕히 주무세요
- 잘들 자라

옳은 일을 하고 싶어

괜찮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잖아

혹시 일이 잘못되더라도
당신 탓 못 하게 하려고

데이비드, 난...

난 못 하겠어

애들한테는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잖아

이것도 그런 거야

그래서 이 일을 택한 거라고

그게 아니면 실리콘 밸리에서
앱 만들고 있겠지

애들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을 것 같아

옳은 일을 할 용기조차
없는 아빠라면

여보

이리 와

당신 판단대로 해

"최고 보안 FTP 서비스"

"아이디: 마이크로"

"암호화 파일 전송
수신: 디나 마다니"

"메시지:
아마드 주바이르"

"파일 첨부"

"주바이르_취조.mp4"

"또 누가 알지?"

"파일 업로드"

"완료"

"파일 전송 완료"

아빠 차례예요, 아빠?

데이비드

미안해

- 사족수야?
- 사족수요?

- 다리 4개짜리 동물이냐고
- 원래 아는 거잖니

죄송해요, 맞아요

그럼 정글에서 살지 않는
사족수니까...

- 초식동물
- 다리 넷 달린 초식동물인데

정글에 살지 않고

- 또...
- 차 너무 막히네

- 늦을까요?
- 아니야

아니야, 늦진 않을 거야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

늦지 않게 가고 싶은데

줄 많이 서기 전에
유령의 집 들어가고 싶어요

- 차에 있어
- 뭐?

- 절대 내리지 마
- 왜 그래?

- 아빠
- 왜 그래?

내리면 안 돼

알았지?

- 금방 올게
- 아빠?

데이비드!

꼼짝 마!

- 리버먼, 무릎 꿇어!
- 오해가 있었을 겁니다

저 범죄자 아니에요
NSA분석가예요

무릎 꿇어!

- NSA분석가예요!
- 무기가 있다!

아니에요, 아닙니다!

- 아니에요!
- 데이비드!

뭔가 오해가 있는 거예요

세라, 돌아가

- 데이비드!
- 무기 버려!

무릎 꿇어!

- 안 돼, 안 돼!
- 데이비드!

안 돼, 안 돼!
세라, 어서 가!

- 데이비드!
- 어서 가라니까!

안 돼!

휴대폰 덕에 살았어

난 숨었고

저쪽에서 내용을 조작했어

내가 반역자라는
증거를 심어놓고

내 인생을 다 뒤집어 놨어

세라와 아이들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지

네가 용감하다고 하더군

용감하고 멍청하다고

벌거벗은 채
의자에 묶여 있으니까...

맞네

계속 이러고 있을 거야?

그래

물이라도
좀 마시면 안 될까?

검시 보고서예요

울프가 자기 다리를 쏘고

자기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자기 목을 꺾지 않았다면

살인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 맙소사
- 고문 후 살해당한 거죠

굴뚝으로 침입한 것 같아

동작 감지기에 안 걸렸잖아

울프가 돌아와 경보기를 끄자
나타나서 공격한 거야

그럼 나쁜 산타네요

언론에서
울프가 죽은 걸 알아요

아직 성명 발표는 안 돼

관할 싸움
피 터지게 하겠네요

뉴욕 경찰, FBI

양쪽 다 벌써 행동 개시했어요

꺼지라고 해

우리 요원이잖아

왜 소리도 없이 다녀?
고양이 새끼 마냥

목에 방울이라도 달면
좀 낫겠어?

그거 좋네

- 커피 줘? 방금 내렸어
- 좋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나?

직접 주려고

고마워

황공하옵니다, 루소 씨

작작해, 커티스

여긴 좀 어때?

잘돼가
네 돈으로 임대료 내고

노숙자들한테
커피랑 수프도 대접하고

그러다 가끔은
군대 시절 얘기도 하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는 아니겠지만

계속 오는 이유가 있겠지

힘내게 하는 재주가
있는 친구니까

더 있다가 가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봐야지

됐어, 난 괜찮잖아

그러니까 더 있다가 가

너처럼 새 인생 사는 사람을
만나면 더 도움이 될 거야

먼저 빠져나왔다는
죄책감이 들 것 같아

내겐 없는 문제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잖아

난 너무 이기적이라
자네처럼은 못 해

전혀 이기적이지 않아

큰 힘이 돼주잖아

- 일은 어때?
- 꽤 잘돼, 자랑은 아니고

역시 실력가야

부와 품위까지 갖췄지

큰일 할 거라고 늘 그랬었잖아
역시 대단해

왜?

칭찬인지 욕인지
분간이 안 되는군

아니야, 네가 자랑스러워
정말이야

앤빌에선
언제라도 환영이야

교관으로 일해

내가 본 최고의 위생병이니까

할 수만 있었다면 다리도
직접 꿰매 붙였을 텐데

물론이지
못 찾아서 못 했잖아

그것 때문에 온 거야?

내일 밤 만나는 거지?

그래

나도 갈게

그래

우리 회사에 오면 좋겠어

내가 잘해줄 텐데

그야 알지

나도 먼저 빠져나왔잖아
다리 하나 잃긴 했지만

다신 돌아갈 생각 없어

우린 운이 좋았지

"사이보그와 바비인형"

누가 오는 거지?

누군지 말해

- 분명 누가 올 거야
- 아무도 안 와

- 혼자 살아남진 못했을 텐데
- 그래?

누군지 말해

네가 살아남은 것처럼
실력 있으니까 살아남은 거야

날 적으로 몰면 좀 낫나 본데
난 적이 아니야

난 네 유일한 아군이야

이봐!

네게 아군은 나뿐이라고

이봐!

누가 온다면
누구일 것 같아?

여기선 성공 여부가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몇 번이나 이겼고
얼마나 차지했는지는 상관없어

난 제군들에게
자유를 주려 한다

이기려면 반드시 치러야 할
전쟁을 치를 것이다

더럽고 힘든 일을
하게 되겠지만

그로써 전쟁 종식을 앞당기고
조국을 지키게 될 것이다

슈노버 소령

너희는 각 분야에서 최고라서
뽑혀온 대원들이다

부대 간 경쟁의식은
허용하지 않겠다

베레, 델타, 네이비실
특수정찰대, 다 집어치워

이제 여기가 너희 부대다

케르베로스 작전

너희는 내 용병들이다

적이 어떤 명예도 규칙도
지키지 않고 움직이니

우리도 그렇게 한다
임무는 간단하다

주요 타깃을 잡아서
취조하고 처형한다

- 피닉스 프로그램 같은데
- 뭐 문제 있나?

의회에서 괜찮다면야

그쪽은 문제없어

이제 내 말만 들으면 된다
내가 가리키면 쏘는 거지

지휘관은 캐슬과 루소
대원 파견을 맡는다

질문 있나?

그럼 배우
앤 마그렛은 안 옵니까?

참나...

또라이 자식

케니 로저스 곡도 되나?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같은 팀의 헨더슨이야
실력이 좋다고 들었어

나도 들은 얘기가 있어
잭 킴버라는 친구가

자네 방어벽 뚫는 실력이
대단하다던데 기대되는군

난 주님의 뜻을
받들러 온 거야

괜찮네

우린 공의의 검이니까
진실을 위해 휘둘러야 해

'공의는 행실이
정직한 자를 보호하고'

'악은 죄인을 패망하게 한다'
잠언 13장 6절

그렇군

재밌네
장난 좀 쳐본 거야

- 그렇군, 반가워
- 나도

재밌는 친구네

그러게

그쪽 팀은 어때?

준비 완료지

그 거침없는 대장께서
이름도 안 밝힌 거 알아?

알지

오렌지 요원이라고 부르던데

- 맘에 드네
- 그래?

믿음이 안 가?

우리가 할 일은
의문을 품는 게 아니야

복종하거나 죽는 거지

그거 잘못된 정보 때문에

끝장난 군인들에 대해
얘기하는 시 맞지?

- 대충 지껄인 거지?
- 아닌데

시도 읽어?

진짜 웃기는 놈이네

- 정말 웃기다니까
- 진짜 매번 놀랍네

혼자 읽은 거야?
까막눈인 줄 알았는데

미안

기관총 든 적군을
쏜 적이 있는데

머리가 박살 나는 걸 보면서

명중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적은 적이니까 증오하지만
존중하는 마음도 있었고

그들 때문에 괴롭진 않아요

우리 아파치가
아군을 쏜 적이 있어요

우호 사격...

세상에 그런 건 없죠

하지만 전쟁에선
재수 없는 일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공보 장교가 기자들한테
그렇게 발표하더군요

적의 매복에 당했다고

사기꾼 자식들

군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실력 있는 사람들이었고

멍청하게 매복에 당한 게
아닌데 거짓말을 한 거예요

그리고...

꿈에 그 장교가 보여요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죠

날 멍청한 인간으로
만드는 거예요

아무것도 아닌 인간으로요

아군을 못 믿으면
뭘 할 수 있죠?

직접 해결해야지

- 또 시작이네
- 아뇨, 오코너 말이 맞아요

이런 일은 또 처음이네요

이제야 정신 차리셨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에 실망한 군인들은
우리뿐이 아닙니다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배신당한 친구들도 봤죠

모든 걸 뺏겼어요

좋은 사람이 목숨 걸고
날 살려줬습니다

그랬죠

전 그 친구가 준 선물을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직장을 구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어요

잘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죠

하는 일이 뭡니까?

보험 판매합니다

이게 크게 한몫하죠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이거 읽어 봐
배신감은 당연한 거야

"총기
미국인의 기본 권리"

생각이 같은 사람이
굉장히 많아

이 낯간지러운 모임으로
해결되는 건 없어

암호 넣어야 하니까
의자 돌려줘

그게 말이지

여기 폭탄은 없는 게 분명해

있으면
못 찾았을 리가 없어

계속 믿어달라면서
계속 거짓말만 하잖아

축하해, 드디어 알았군
폭탄은 없어

폭발 안 해

보여줄 게 있으니까
의자 돌려줘

빨리 돌려!

웃어, 프랭크
몰래카메라야

암호 입력 안 하면 이 영상이
여러 언론으로 전송될 거야

그럼 네가 살아 있는 걸
온 세상이 알겠지

싫으면 이거 놔

어서 놔

혹시 여기 있는 게 발각되면

죽는 장면을
세상에 내보내려고 그랬어

가족들도 내가 나쁜 놈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그렇게 갔다면 이렇게 널 만나
가족 만날 기회도 못 얻었겠지

내 가족은 네놈이 보낸
디스크 때문에 죽었어

- 너한텐 책임 없다 이건가?
- 입 닥쳐

- 그래?
- 입 닥쳐

넌 지시를 따랐고
난 할 일을 했는데 뭐가...

- 전혀 다르지
- 뭐가?

뭐가 다르냐고!

아마드 주바이르가
몇 대나 맞았는지 알아?

- 닥쳐
- 몇 번이나 고문당했지?

선량한 사람이었고
훌륭한 아빠고 경찰이었어

이봐!

- 죽이려고?
- 그러고 싶어지는군

안 죽일걸

- 그래?
- 난 분석가라 사람을 잘 봐

내 일이니까

넌 날 안 죽일 거야
좋은 사람이니까

넌...

넌 아무것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또 누가 알지?

되돌릴 시간은 아직 있어

내가 도와주지

대답이나 해

이 사람들도
내가 경찰인 걸 아나?

모두 알고 하는 짓이야?

- 뭐랍니까?
- 별말 아니야

죄가 있긴 있는 겁니까?

내 정보를 의심하나?

저 테러범 아니에요
가족이 있습니다

난 좋은 사람입니다

가족을 살리고 싶으면

그만 나불거려, 알겠나?

아무것도 모른다면...

죽여

부탁입니다
나 테러범 아니에요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이 있어요

뭐 하는 거야?

이제 시신 훼손까지 해?

프랭크

슈노버가 총알 수거하래서

수거하는 거야

내가 보기엔 증거 인멸이야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우리 생각 묻는 사람 없잖아
여기선 그래

어서 해

"프랭크 캐슬 중위
해병대 - 남편 - 아버지"

생일 축하해, 프랭크

비석 세운 거
잘한 것 같아

기념할 만한 거
하나쯤은 필요할 것 같아서

술 마시고 오글거리는 거
프랭크가 싫어할 텐데

프랭크는...

왜 우릴 안 찾아왔을까?

마리아와 아이들이
그렇게 된 후에

왜 혼자 그랬을까?

말했으면 도와줬을 텐데

그런 걸 원치 않았던 거지

관련된 놈들을
모두 죽이려고 했던 거야

녀석이 그리워

난 봤어

분명히 봤어

그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변해가고 있었고
되돌리기가 점점 힘들어졌지

칸다하르는
전혀 달랐다더군

판단이 흐려질 만큼

언제 그랬어?

거기 있을 때

전화가 왔었어
털어내고 싶었겠지

난 거기 있지 않으니
행운이라더군

그래

행운이지

편하게 죽진 않았죠

그 사람 싫어했던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구나

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을 원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그 자리에
앉게 됐으니까

임시예요

누군가는
앉아야 할 자리야

왜 넌 안 된다는 거니?

- 제 자리가 아닌 것 같아요
- 그래?

빨리 승진하려고
아프가니스탄에 갔었잖아

못 가게 말리려고 했더니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했지

가치관이 달라졌어요

친구가 죽어서?

계속 그렇게 네 안에 숨어서
아무도 못 믿고 있을 거니?

이런 식으로 움츠러드는 건
좋지 않아, 디나

제가 피해자인 것처럼
말씀하지 마세요

피해자는 울프와 아마드죠
저 움츠러든 거 아니에요

제대로 밝히려고
아무도 안 믿는 거고요

거만한 애라고
실컷 욕하세요

내가 최고예요
나 빼고 다 실망스럽다고요

원래 그런 거야

'세라비', 그게 인생이란다

실망에 대한 대처 방식이
그 사람을 만들어 가지

이건 약속 시각에 늦거나

선물이 별로인 정도가
아니잖아요

너 그거 아니?
너 정말 거만해

그냥 자신감이 넘치는
정도가 아니야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믿어야 해

혹시 그 반대인 건 아니니?

친구가 그렇게 되고 나니

누군가 또 널 믿을까 봐
겁나는 거 아니야?

- 잠꾸러기 아저씨
- 여보

안녕

안 돼!

생일 축하해, 프랭크
오늘 15일이잖아

생일 축하해

알 건 다 알거든

- 그렇군
- 이봐

이거 풀어주면
케이크 사줄게

풀어주라
나 좀 풀어줘

계속 이럴 수는 없을 거야

마실 거랑 먹을 걸
줘야 하니까

아니면 죽여야겠지

어쩔 거야?

날 찾은 게 실수였어

어쩔 수가 없었어

둘 다 가족을 잃었잖아

헛소리하고 있군

네 가족은 살아 있고
내 가족은 죽었어

넌 가족을 버린 거야

네겐 선택권이 있었고
내겐 없었어

계속 그렇게 생각하셔
그걸로 본인은 속일 수 있겠지

너나 나나 나라를 위해
일한 사람들이야

-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지
- 암호 입력해

내가 집에 가면 가족이 죽어

우리 둘이 같이
바꿔놓을 수 있어

암호 입력해

미안해, 프랭크

루이스, 안에 있냐?

여기 있어?

아빠

루이스

- 젠장
- 이리 와라

젠장, 빌어먹을

- 괜찮아
- 죄송해요

- 뭐가?
- 아빠 죽일 뻔했잖아요

아니야
안 다쳤으니까 됐어

- 아빠를 죽일 뻔했어요
- 괜찮아, 난 괜찮다

아빠를 죽일 뻔했다고요

울프의 은행 기록입니다

3천만 달러?

해외 은행 6개 계좌에
모두 묻어뒀더군요

- 출처는 알아냈고?
- 조사 중입니다

상부에 보고해야 돼요, 디나

자네한테 상부는 나야
믿을 만한 사람도 없잖아

증거 가져온 자네랑
새로 온 나 외엔 다 용의자야

좀 겁나지 않으세요?

아닌가요? 그렇겠죠

원하던 대로 될 테니까

내가 뭘 원하는데?

세상과 싸우는
나 홀로 카우보이 신세요

울프한테도
이런 식으로 말했나?

이러깁니까?

다들 관두길 바라는 사건을
들고 나타나서

우린 파트너가 아니라더니
이제 비밀을 지켜달라고요?

그래

있잖아요
하나는 제대로 말하셨어요

신뢰와 의리는
노력해서 얻어야 합니다

스타인...샘

잠깐만

진정해, 프랭크

안 그러는 게 좋을 텐데
막 움직이면 안 돼

일단 앉아

커피 한잔하지

선택해

왜 안 죽인 거지?

진짜 너무하는군

내 말 하나도 안 들었어?

고집 진짜 끝내주는군

왜 안 죽였냐고?

- 암호는?
- 해제했어

네 말이 맞아
규칙이라든가 패턴

미치겠군

패턴이 있으면 평범한 듯
안정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의문도 갖지 않게 되지
너도 마찬가지야

이런 개자식

우릴 죽이려는 자들은
패턴이 있어

그 패턴에
우린 포함되지 않지

- 우리가 죽은 줄 아니까
- 리버먼

나 파트너 필요 없어

정신 차려

감정 앞세울 때가 아니야

둘 다 후회할 짓 많이 했지만
되돌릴 수는 없어

하지만 나쁜 건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야

"생일 축하합니다"

설마

역시 내 마누라야
내 아내가 최고야

뭔데?

스프링스틴 메도우랜즈
공연이야

내가 갈 때 맞춰서
표를 사뒀어

좋네

- 이제 29일 남았어
- 맞아, 제대로야

넌 어쩔 거야?

계획은 있어?

계획이야 있지

빌리 더 뷰트?
안 변하는 것도 있군

양보다 질이라는 말
못 들어봤어?

- 제대로 골라서 정착해
- 신이 이렇게 만들어줬잖아

좋은 건 나눠야 미덕이지
안 그래?

좋은 건 나눈다고?

- 좋은 생각이 있어
- 뭔데?

프랭크는 가서
애들 책 읽어줘야지, 쉬어

브리핑하게 나와
5분 후다

알겠습니다

지형으로 봐서
근처에 착륙했다가는

적에게 발각될 테니
이쪽에 착륙한다

등성이 북쪽에 착륙해서
도보로 움직인다

두 팀 다 위치에 도착하면
그때 치는 거야

공중 지원도 없이요?

비밀 임무인데
공중 지원 뜨면 발각이야

뭐 할 말 있나, 캐슬?

매복 같습니다

어떤 사실에 근거해서
분석한 건가, 캐슬?

몇 달 동안 추적한
타깃의 위치가 확인됐어

- 다시 없을 기회야
- 갑자기 왜 저럴까요?

빠져나갈 구멍도 없는 곳에서
잡히길 기다리는 겁니까?

덫이나 다름없는
지형이잖습니까

우릴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미국 탈레반입니다

한밤중에 급습해
사람을 빼 오니까요

1년째 해온 일이죠

우릴 없애려고
저러는 겁니다

분명히 함정입니다
저라도 이렇게 할 테니까요

루소

프랭크의 직감을 믿습니다

나는 어렵게 입수해
확인까지 마친 정보를 믿네

점쟁이 같은 애매한 직감보다
내 정보를 믿는 편이 나아

이봐요, 재수 없는 양반

- 명령권자도 아니잖습니까
- 그만하지

너희 둘 역시
명령권자는 아니야

알겠습니다

대원들 준비시켜

이번에 가면
대원들이 죽을 겁니다

내가 가리켰으니
넌 쏘기면 하면 돼

- 네
- 23시에 출발한다

- 당장 꺼져
- 알겠습니다

놈들 박격포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는 순간 끝장이야

내가 건물에 들어가서
탈출로를 만들어볼게

- 미쳤어?
- 여기 갇혀서 죽고 싶어?

제대로 좀 싸워봐야지

- 간다
- 그럼 같이 가

여기서 이 친구 지켜

- 그건 미친 짓이야
- 빌, 여기 있어

이 친구 지켜, 엄호해

프랭크

공연 보러 가야지
반드시 집에 돌아갈 거야

알았어

좀 어떠십니까?

뿌린 대로 거두고 있나?

거두러 갈 겁니다

그때까지 버티셔야 합니다

꼭 집으로 모실 겁니다
반드시 그럴 겁니다

엄호해!

엄호!

나와!

성공했나?

타깃 사살했나?

성공했나?

타깃 사살했나?

뭐라고?

방금 뭐랬어, 이 새끼야

너 때문이야!

- 알아들어?
- 물러서!

죽여버리겠어!

당신 때문이야!
당신 때문이야!

죽일 작정이야?
그건 절대 안 돼!

- 다들 물러나!
- 왜 저놈 편을 들지?

널 위해서 이러잖아!
저런 인간은 반드시 빠져나가

안 돼, 하지 마
나한테 손대지 마

정신 차려

이건 완전히 미친 짓이야

여기 냄새가 싫으면 떠나!
난 갈 거야

원대 복귀 요청했어

난... 우리 이제
이런 짓 할 수 없잖아!

떠나자

우리 꼴을 봐

프랭크!

네 꼴을 봐

빌

그날 밤 끝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고

결국 가족이 죽었어

지고 살아야 할 짐이지

하지만 지금 네가
싸우려는 상대는

미군과 CIA야

의자에 묶여 있는 놈한테도
당했잖아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너한테도 내가 꼭 필요해

이봐

몇 달 동안 모든 정부 기관과
서버를 해킹했어

통신사, 경찰서

저쪽에서 어떤 공격을 하든
받아칠 수 있다고

- 널 만날 준비를 한 거야
- 무슨 말이야?

모든 미사일에는
유도 시스템이 필요해

미치겠군

나 없이는
눈먼 미사일일 뿐이야

그래, 코웃음 쳐봐
그렇게 무시해봐

젠장

앉아

고집부리지 말고 앉아
보여줄 게 있어서 그래

- 얼른 앉아
- 젠장

개자식

헤로인은
자금 마련용이었어

케르베로스 작전은

존재하지 않아

공식 기록도 없고
의회 승인도 없어

비공식 임무라는 게
뭔지 알아?

넌 암살자였던 거야

서로 믿든 말든 상관없어

유치하게 혈맹 같은 거
바라지도 않지만

우린 목표가 같잖아

그러니까 같이 해

조건이 있어

- 말해봐
- 다 죽어야 해

알았지?

하나도 남김없이
법의 심판도 필요 없어

헛짓할 것 없이

죽이는 거야

그 정도는 참아볼게

자막: 여리나